호주워홀

호주워홀-2 회피하고 싶은 마음 속에서... << 지랄말고 GO

ndb 2025. 9. 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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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낋여드림...




1. 워홀 막차의 단점은 그런 거 아닐까?

이미 경험할 대로 해봐서 "새로운" 경험도 감흥이 덜 한 것. 그리고 (상대적으로) 나이가 먹어서 육체적으로 힘든 것.

정확하게 예상한 대로 경험 중이다.
 

 
 



대학을 갓 졸업한 친구는 호주가 너무 좋다고 했다. 서로 친절하고 가볍게 이야기 나누는 문화가 맘에 든다고. 나에게는 별 감흥 없는 부분을 굉장한 진심으로 기쁘게 얘기하니 새로웠다.

그리고...

나도 어쨌든 새로운 문화에 발 담그려고 왔던 것 아닌가?

그럼 느껴!!

도망치지 말고


냉소적인 태도에 갇히지 말고 직면해 보자. 늙어서 그래... 하기엔 본인도 어리시다.


 


 



 
2. 호스텔에서는 먼저 말 거는 게 전혀 어렵지 않았는데, 새로운 집, 새로운 일터에서는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아무래도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과 고정된 사람들의 차이겠지.

후자는 민폐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 더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실수하고 싶지 않아 지고

그러다 보니 그냥 적당히 회피하면서 지내고 싶은 욕구가 커진다.


 
하지만 스스로도 안다.

나 같은 애들은 "적당히 무례해야" 친해진다. 예의 차리다, 의식하다 보면 그냥 우렁각시, 투명인간쯤 되고 끝날 일이다
.

나에게 호의적인 사람도 있지만 관심 없는 사람들이 더 많다. 어쩔 수 없음.

한국에서 처음 일 시작했을 때도 잘 모르니까 여기저기 귀동냥 눈동냥 쭈뼛쭈뼛 다가가 말 걸고 말 걸고 말 걸고 하다가 친해지는 사람도 (겨우) 몇 명 나왔지 않나?

뭐든 실패할까 봐 두려운 거다. 대화에 실패할까 봐, 인정받는 데 실패할까 봐...




그냥

다 직면하고 적당히

실패해~!!

 


 사실 일이 맘에 드는 건 아니고 존나 힘드므로 지금 심정으로는 가능한 빨리 탈출하고 싶다.

최대 이주만 더 다닌다고 생각하고 그냥 막살아야겠다. 하하하
 
 
 



 
3. 그리고 영어 너무 못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웃기긴 하다. 적어도 일터에서 쓰는 말들이나 품목들을 외워갈 열정은 없는 거냐고 (yes) 아... 일 가기 싫다.
 
내가 생각한 일과는 너무너무 다르고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다. 이게 돈이 어떻게 카운팅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금융치료... 될까?

돈 받아봐야 알 듯. 
 


일단 "얘는 외국인이다"라는 자각을 아무도 안 해준다. 다국적인 팀이긴 한데 내가 보기에는 다 그냥 원어민급이고... 살짝 음... 유노... 스러운 사람은 나밖에 없는 느낌.

그리고 원래 하던 일도 아니라 (그런 일인 줄 알았는데) 하는 방식이나 용어도 잘 모르겠고 해야 되는 건 많고, 갑작스럽게 시키는 것들도 많고. 정확하게 표현 안 해주면 이게 맞나? 자꾸 스스로 의심하게 되는 것들... 개 같은 영어...
 
지시를 잘 못 알아먹어서 병신 되는 느낌이 꽤나 절망스럽고, 오래간만에 들어오는 스몰톡도 이해가 안 될 때 자괴감 개쩐다.



그래도 전자가 더 크리티컬 하긴 함.

각 잡고 교육시켜주는 것도 아니라 그냥 눈치껏 해야 되는 것도 많은데... 당연히 원어민처럼 할 수는 없지만... 시키는 사람 입장도 생각하게 돼서 (저 새킨 뭐지? 하는 생각 들 듯...) 자괴감이 미친다. 한국에서 하던 영어는 아주 쉬운 거였다.

하...

어쯔라고.

호주에서 영어 써야겠지??

그럼 죽던가!! (싫으셈

아님 존나 코리안으로써.

 

뻔뻔 당당해져 시발!!


시키면 다시 되물어서 확실히 하자!

앙🩵

 

🎵

I just gotta get it go!
가져와 new me!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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