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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책추천 6

독서노트이자 심리상담 간증글 : <감정은 잘못이 없다, 류페이쉬안> 심리책추천

요새 책을 잘 읽지 않는다. 그리고 기록도 잘하지 않는다. 지표만 본다면 뭔가 나빠졌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사실 좋아졌다. 책과 기록. 각자에게 의미는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정말로 생존을 위한 것이었다. 요새 책을 안 읽은 이유는 안 읽어도 살 만했기 때문이다. 전에는 독서라도 하지 않으면 정처 없는 마음을 둘 곳이 없었다. 사실 뭐 대단한 독서광인 것은 아니었고 하루에 조금씩 읽는 수준이었다만... 인터넷 중독 상태에서 이것마저 하지 않으면 곤란한 느낌으로 했다는 게 정확하다. 여전히 누워서 핸드폰을 하다가 후회 가득한 밤을 보내는 사람이지만, 과거에 대한 몰입이 줄었다는 점이 좋다. 현실을 살아가니 잡념이 멈춘 것도 있겠지만 그 시작은 과거의 응어리와의 직면이었다. 나는 상처를 보면 '이건 00때..

고독한 독서가 2023.06.28

당신들의 근면은 도피다 <당신은 지루함이 필요하다, 마크 호킨스>

당신은 지루함이 필요하다우리는 왜 주말을 기다리며 일주일을 숨 가쁘게 보낼까? 왜 퇴근 후에 맥주를 마시거나 TV를 보면서 시간을 때우는가? 막상 기다리던 주말이 됐을 때 아무런 약속이 없으면 왜 허전하고 불안할까? 정답은 지루함 때문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지루함을 느낀다. 이런 지루함을 채워 넣기 위해 쉴 새 없이 부산하게 움직이거나 의미 없는 활동에 열중하는 척 스스로를 속인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아도, 우리의 본능과 지루함을 터부시하는 사회의 압박이 지루함을 허락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언제나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도록 항상 무엇인가를 하려고 한다. 이런 과정에서 지루함을 때우기 위해 하는 행동들 때문에 중독이 일어나거나 스스로를 파괴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고독한 독서가 2022.04.05

당신의 삶을 좌우할 권력을 당신 자신에게 주어라 : <철학하는 여자가 강하다, 레베카 라인하르트>

“능력있는 현대 여성은 왜 무력한가” 여성을 위한 권력의 철학 현대 여성들은 그 어느 시대보다 큰 성취를 거두고 있지만 여전히 완벽주의와 친절함이라는 여성적 미덕을 강요받고 자기혐오와 자발적 착취에 허덕인다. “자네는 정말 대단한 직원이네” “우린 정말 멋진 팀이야” “넌 너무 날씬해” 그 모든 말들은 비타민 주사와 같다. 갑자기 모든 두려움과 의혹과 우려와 근심이 씻은 듯 사라진다. 순식간에 그는 자유와 권력을 느낀다. 대략 5분 동안. 그리고 그는 다시 시계를 쳐다보고 공포에 사로잡힌다. 오늘날 무력의 길을 떠나 권력의 길로 접어들려는 우리 모두는 보이지 않기에 특히나 비겁한 적을 무찔러야 한다. 그 적은 바로 집요한 스모그처럼 스멀스멀 우리를 뒤덮은 시대정신이다. 시대정신이 우리에게 외친다. “이봐..

고독한 독서가 2021.03.26

소설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 책 <빅슬립, 레이먼드 챈들러>

소설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해설이 있다! 는 책 홍보를 보고 후다닥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도서관은 희망도서를 잘 허락해 줍니다.) 기다렸다가 읽은 결과 : 소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굉장히 오랜만에 느껴보는 흡입력이었다. 사실 묘사가 많으면 훌렁훌렁 읽어버리고 줄거리를 쫓아가기에 바쁜 타입입니다만 빅슬립은 묘사가 굉장히 많은 편인데도 꽤 괜찮았습니다. 그가 그리는 상황 속에 탁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대신 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에 거의 러시아 소설에서만 느끼는 ‘어라…. 이 녀석 누구더라’ 하고 페이지를 앞으로 넘기게 되긴 한다. 빅 슬립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소설이란, 말하자면 도스토옙스키와 레이먼드 챈들러를 하나로 합친 것 같은 작품이다. 어쩌..

고독한 독서가 2021.02.04

배달의 민족이 말하는 마케팅 : 책 <마케터의 일, 장인성>

*읽은 이유: 결국 뭐든 팔아야 돈이 되는 건데~하며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조금 생기던 시절, 배민이야말로 마케팅의 새로운 별이 아닌가? 하는 생각. 그리고 마침 (아마도) 베스트셀러였다. *짧은 후기: 일러스트가 귀엽다. (덕분에 규림님을 팔로우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무난하게 가벼운 넘김. (2.5/5) 경험자산에 투자하기 🙂 경험 하나하나를 그냥 흘려버리지 않고 잘 쌓아두면 그것을 ‘경험자산’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경험할 때, 대상을 관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상을 관찰하는 자기 자신을 관찰하는 데까지 가야 합니다. 내가 무엇에 시선을 돌렸는지, 그냥 지나치는 광고과 한 번 더 보게되는 광고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한참 들여다보고는 왜 안샀는지. 🙂 경험을 저장하고 공유하고 인출하고..

고독한 독서가 2021.01.03

일부러 거절당하는 사람이 있다?! <거절당하기 연습, 지아 장>

거절당하기 연습 부탁을 하면 상대방이 불편해할까 봐, 무시할까봐 주저하는 사람, 거절당하는 상황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 식당에서 반찬을 더 달라고 하는 간단한 일조차 어려운 사람 등 우리 주변에는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 『거절당하기 연습』의 저자 또한 수줍음과 내성적인 성격으로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고백한다. 그런 그가 자신의 꿈이었던 사업을 시작하면서 더 이상은 거절 때문에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저자는 거절에 내성을 가지기 위해 자신을 단련하는 훈련을 하기로 결심한다. 바로 100일 거절 프로젝트. 100일 동안 황당한 부탁을 해서 일부러 거절을 당하고 무뎌져보기로 한 것이다. 이 도전을 통해 저자는 세상은 자신이 생각했던 최악의 결말보다 훨씬 ..

고독한 독서가 202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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