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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이자 심리상담 간증글 : <감정은 잘못이 없다, 류페이쉬안> 심리책추천

요새 책을 잘 읽지 않는다. 그리고 기록도 잘하지 않는다. 지표만 본다면 뭔가 나빠졌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사실 좋아졌다. 책과 기록. 각자에게 의미는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정말로 생존을 위한 것이었다. 요새 책을 안 읽은 이유는 안 읽어도 살 만했기 때문이다. 전에는 독서라도 하지 않으면 정처 없는 마음을 둘 곳이 없었다. 사실 뭐 대단한 독서광인 것은 아니었고 하루에 조금씩 읽는 수준이었다만... 인터넷 중독 상태에서 이것마저 하지 않으면 곤란한 느낌으로 했다는 게 정확하다. 여전히 누워서 핸드폰을 하다가 후회 가득한 밤을 보내는 사람이지만, 과거에 대한 몰입이 줄었다는 점이 좋다. 현실을 살아가니 잡념이 멈춘 것도 있겠지만 그 시작은 과거의 응어리와의 직면이었다. 나는 상처를 보면 '이건 00때..

고독한 독서가 2023.06.28

우울증이 안정적인 상태라구요? : 책 <우울할 땐 뇌과학, 앨릭스 코브>

흔히 우울증이라고 하면 그저 항상 슬픈 상태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울증은 그보다 훵씬 더 광범위하다. 사실 우울증에 걸렸다고 해서 꼭 슬픔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대개는 마비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감정이 있어야 할 자리가 텅 비었다고 느낀다. 희망이 없고 어찌해볼 도리가 없을 만큼 절망적이다. 예전에 재밌어했던 일이 더 이상 즐겁지 않다. 음식도, 친구도, 취미도, 기력도 급속도로 떨어진다. 모든 일이 어렵게 느껴지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에 이유를 설명하기도 힘들다. 어떤 일도 노력을 기울일 만한 가치가 없다고 느낀다. 우울증의 하강나선이 심각한 문제인 이유는 단순히 기분을 저조하게 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저조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우울증은 아주 ..

고독한 독서가 2021.02.25

소설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 책 <빅슬립, 레이먼드 챈들러>

소설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해설이 있다! 는 책 홍보를 보고 후다닥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도서관은 희망도서를 잘 허락해 줍니다.) 기다렸다가 읽은 결과 : 소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굉장히 오랜만에 느껴보는 흡입력이었다. 사실 묘사가 많으면 훌렁훌렁 읽어버리고 줄거리를 쫓아가기에 바쁜 타입입니다만 빅슬립은 묘사가 굉장히 많은 편인데도 꽤 괜찮았습니다. 그가 그리는 상황 속에 탁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대신 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에 거의 러시아 소설에서만 느끼는 ‘어라…. 이 녀석 누구더라’ 하고 페이지를 앞으로 넘기게 되긴 한다. 빅 슬립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소설이란, 말하자면 도스토옙스키와 레이먼드 챈들러를 하나로 합친 것 같은 작품이다. 어쩌..

고독한 독서가 2021.02.04

[연말결산] 2020년 내가 읽고 사고 빌린 책들

먼저 2020년에 제가 산 책들을 정리해볼까요. 이용 서점은 교보문고, 알라딘입니다. 서점은 책을 많이 사도 멤버십 혜택이 크게 없기 때문에, 그때그때 쿠폰이 있다거나 직접 수령해야 한다던가 그런 상황에 맞춰서 사는 편. 1. 2020-12-10 Unfu*k Yourself 2. 2020-12-28 월든 3. 2020-12-28 행복의 정복 4. 2020-12-03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5. 2020-11-30 일인칭 단수 6. 2020-11-18 시작의 기술 7. 2020-11-18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8. 2020-11-07 중독의 시대 9. 2020-10-06 명리심리학 10. 2020-10-06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2020) 11. 2020-09-23 딥 워크 12. 2..

일부러 거절당하는 사람이 있다?! <거절당하기 연습, 지아 장>

거절당하기 연습 부탁을 하면 상대방이 불편해할까 봐, 무시할까봐 주저하는 사람, 거절당하는 상황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 식당에서 반찬을 더 달라고 하는 간단한 일조차 어려운 사람 등 우리 주변에는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 『거절당하기 연습』의 저자 또한 수줍음과 내성적인 성격으로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고백한다. 그런 그가 자신의 꿈이었던 사업을 시작하면서 더 이상은 거절 때문에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저자는 거절에 내성을 가지기 위해 자신을 단련하는 훈련을 하기로 결심한다. 바로 100일 거절 프로젝트. 100일 동안 황당한 부탁을 해서 일부러 거절을 당하고 무뎌져보기로 한 것이다. 이 도전을 통해 저자는 세상은 자신이 생각했던 최악의 결말보다 훨씬 ..

고독한 독서가 202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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