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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5

당신의 삶을 좌우할 권력을 당신 자신에게 주어라 : <철학하는 여자가 강하다, 레베카 라인하르트>

“능력있는 현대 여성은 왜 무력한가” 여성을 위한 권력의 철학 현대 여성들은 그 어느 시대보다 큰 성취를 거두고 있지만 여전히 완벽주의와 친절함이라는 여성적 미덕을 강요받고 자기혐오와 자발적 착취에 허덕인다. “자네는 정말 대단한 직원이네” “우린 정말 멋진 팀이야” “넌 너무 날씬해” 그 모든 말들은 비타민 주사와 같다. 갑자기 모든 두려움과 의혹과 우려와 근심이 씻은 듯 사라진다. 순식간에 그는 자유와 권력을 느낀다. 대략 5분 동안. 그리고 그는 다시 시계를 쳐다보고 공포에 사로잡힌다. 오늘날 무력의 길을 떠나 권력의 길로 접어들려는 우리 모두는 보이지 않기에 특히나 비겁한 적을 무찔러야 한다. 그 적은 바로 집요한 스모그처럼 스멀스멀 우리를 뒤덮은 시대정신이다. 시대정신이 우리에게 외친다. “이봐..

고독한 독서가 2021.03.26

행복하고 존엄한 삶은 내가 결정하는 삶이다 : <자기 결정, 페터 비에리>

"행복하고 존엄한 삶은 내가 결정하는 삶이다." "타고난 것들은 결정할 수 없지만 어떻게 살아갈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자기 결정 『자기 결정』은 독일의 저명 철학자이자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작가 페터 비에리 교수의 신작으로, 전작 《삶의 격》에 이은 ‘삶과 존엄’ 3부작 중 두 번째 책이다. 《삶의 격》에서 페터 비에리가 삶에서 가장 절실한 가치로 ‘존엄성’을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존엄성을 지키며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삶의 방식으로 ‘자기 결정’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저자에 따르면 자기 결정의 삶이란 외부의 시선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자신만을 기준으로 삼으며 살아가는 방식을 의미한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른 사람들에게 부화뇌동하며 갖게 된 생각과 취향은 아닌지 들여다보고..

고독한 독서가 2021.03.24

우울증이 안정적인 상태라구요? : 책 <우울할 땐 뇌과학, 앨릭스 코브>

흔히 우울증이라고 하면 그저 항상 슬픈 상태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울증은 그보다 훵씬 더 광범위하다. 사실 우울증에 걸렸다고 해서 꼭 슬픔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대개는 마비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감정이 있어야 할 자리가 텅 비었다고 느낀다. 희망이 없고 어찌해볼 도리가 없을 만큼 절망적이다. 예전에 재밌어했던 일이 더 이상 즐겁지 않다. 음식도, 친구도, 취미도, 기력도 급속도로 떨어진다. 모든 일이 어렵게 느껴지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에 이유를 설명하기도 힘들다. 어떤 일도 노력을 기울일 만한 가치가 없다고 느낀다. 우울증의 하강나선이 심각한 문제인 이유는 단순히 기분을 저조하게 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저조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우울증은 아주 ..

고독한 독서가 2021.02.25

목표가 지점으로써 존재한다면, 꿈은 장면으로 존재한다 : <보통의 언어들, 김이나>

보통의 언어들 이번 책 [보통의 언어들]은 김이나 작가가 그간 대중과 긴밀히 소통해온 경험을 살려 우리가 삶에서 맞부딪히는 복잡한 감정과 관계의 고민에 대한 해법을 일상의 단어 속에서 탐색한다. 그녀는 작사가로서의 예민한 안테나를 살려 우리가 자주 표현하는 감정의 단어들을 수집하고, 그 단어들이 다 품어내지 못한 마음의 풍경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평범한 단어들 속에 깃들인 특별한 가치를 찾고 삶의 지향점을 풀어가는 김이나의 글은 쳇바퀴 같은 생활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 안에서 우리는 어떻게 확장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저자 김이나 출판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20.05.27 😶읽은 이유: 당시(9월쯤) 유튜브 방언니를 굉장히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보면 볼수록 김이나 작사가님은..

고독한 독서가 2020.12.11

나의 삶에서 확실한 것은 내가 죽는다는 것 : 책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인간의 삶에서 장담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무언가를 반드시 이룬다는 보장도 없고, 어떤 걸 가진다는 보장도 없다. 그 와중에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모두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스러지는 존재라는 것이다. 동료인 이반 일리치의 사망 소식을 접한 이들이 맨 먼저 보인 반응은, 저마다 속으로 그의 죽음으로 발생할 자신들의 자리 이동이나 직위 변경에 대해 미리 계산하고 따져보는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가까운 사람의 사망 소식을 듣는 사람들이 으레 그렇듯이, 절친했던 동료가 죽었다는 사실 그 자체에 대해 ‘내가 아니라 바로 그 친구가 죽어서 다행’이라는 안도감도 함께 느꼈던 것이다. ‘세상에, 사흘 밤낮을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고 나서야 겨우 숨을 거두다니! 사실 언제든, 아니 지..

고독한 독서가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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