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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9

행복하고 존엄한 삶은 내가 결정하는 삶이다 : <자기 결정, 페터 비에리>

"행복하고 존엄한 삶은 내가 결정하는 삶이다." "타고난 것들은 결정할 수 없지만 어떻게 살아갈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자기 결정 『자기 결정』은 독일의 저명 철학자이자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작가 페터 비에리 교수의 신작으로, 전작 《삶의 격》에 이은 ‘삶과 존엄’ 3부작 중 두 번째 책이다. 《삶의 격》에서 페터 비에리가 삶에서 가장 절실한 가치로 ‘존엄성’을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존엄성을 지키며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삶의 방식으로 ‘자기 결정’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저자에 따르면 자기 결정의 삶이란 외부의 시선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자신만을 기준으로 삼으며 살아가는 방식을 의미한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른 사람들에게 부화뇌동하며 갖게 된 생각과 취향은 아닌지 들여다보고..

고독한 독서가 2021.03.24

소소한 일 하나하나의 무한한 집적이, 나라는 인간을 이런 형태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 책 <고양이를 버리다, 무라카미 하루키>

고양이를 버리다 그간 일본 문학 특유의 사소설풍 서사와는 다소 거리를 두어온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가장 사적인 테마 즉 아버지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제목 그대로 아버지와 바닷가에 고양이를 버리러 간 회상으로 시작하는 『고양이를 버리다 :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유년기의 입양과 파양, 청년기의 중일전쟁 참전, 중장년기의 교직 생활, 노년기의 투병 등 아버지 ‘무라카미 지아키’ 개인의 역사를 되짚는 논픽션이다. 이를 통해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의 존재론적 근간을 성찰하고 작가로서의 문학적 근간을 직시한다. 작가는 시종 아무리 잊고 싶은 역사라도 반드시 사실 그대로 기억하고 계승해야 한다고 설파한다. 그리고 자랑스럽지만은 않은 아버지의 역사를 논픽션이라는 이야기의 형태로 용기내어 전한다. 글..

고독한 독서가 2021.01.05

일부러 거절당하는 사람이 있다?! <거절당하기 연습, 지아 장>

거절당하기 연습 부탁을 하면 상대방이 불편해할까 봐, 무시할까봐 주저하는 사람, 거절당하는 상황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 식당에서 반찬을 더 달라고 하는 간단한 일조차 어려운 사람 등 우리 주변에는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 『거절당하기 연습』의 저자 또한 수줍음과 내성적인 성격으로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고백한다. 그런 그가 자신의 꿈이었던 사업을 시작하면서 더 이상은 거절 때문에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저자는 거절에 내성을 가지기 위해 자신을 단련하는 훈련을 하기로 결심한다. 바로 100일 거절 프로젝트. 100일 동안 황당한 부탁을 해서 일부러 거절을 당하고 무뎌져보기로 한 것이다. 이 도전을 통해 저자는 세상은 자신이 생각했던 최악의 결말보다 훨씬 ..

고독한 독서가 2020.10.24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 서울대 교수의 하이데거 명강의 (2020 BEST 책추천)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불안과 고독, 우울과 무기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하이데거는 현대사회의 위기를 직시하고 그것을 회복하기 위한 길을 사유하는 데 자신의 삶을 바친 사상가다. 하이데거는 우리 삶이 충만해지기 위해서는 자연과 사물 등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해 경이와 기쁨을 느끼는 인간 고유의 감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이데거 철학의 대표적인 권위자인 서울대 철학과 박찬국 교수는 강의 형식의 친절한 설명과 신뢰감 있는 정교한 해설을 통해 하이데거 철학의 정수를 소개한다. 공허하고 삭막해져만 가는 삶의 문제들을 진단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 이 책을 통해 분주한 삶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저자 박찬국 출판 21세기북스 출판일 2..

고독한 독서가 2020.10.22

나의 삶에서 확실한 것은 내가 죽는다는 것 : 책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인간의 삶에서 장담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무언가를 반드시 이룬다는 보장도 없고, 어떤 걸 가진다는 보장도 없다. 그 와중에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모두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스러지는 존재라는 것이다. 동료인 이반 일리치의 사망 소식을 접한 이들이 맨 먼저 보인 반응은, 저마다 속으로 그의 죽음으로 발생할 자신들의 자리 이동이나 직위 변경에 대해 미리 계산하고 따져보는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가까운 사람의 사망 소식을 듣는 사람들이 으레 그렇듯이, 절친했던 동료가 죽었다는 사실 그 자체에 대해 ‘내가 아니라 바로 그 친구가 죽어서 다행’이라는 안도감도 함께 느꼈던 것이다. ‘세상에, 사흘 밤낮을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고 나서야 겨우 숨을 거두다니! 사실 언제든, 아니 지..

고독한 독서가 2020.09.28

사법고시는 옳고 로스쿨은 옳지 않다? : 책 <당선, 합격, 계급_장강명>

세계는 둘로 나뉘어져 있다.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들어가려면(入) 시험(試)을 쳐야 한다. 시험 한쪽은 지망생들의 세계, 다른 쪽은 합격자들의 세계다. ● ‘문학상과 공채는 어떻게 좌절의 시스템이 되었나’ 이 문구를 본 뒤로 한 동안 이 책을 읽어야지, 하고 미뤄놨었다. 그리고 취준을 준비하는 지금(200202), 이 책을 집게 되었다. ● 저자는 공채, 문학상, 전문직(변호사, 의사 등), 대학의 핵심적인 문제점을 ‘정보 비공개’라고 보았다. 해당 분야의 정보가 공개되어있지 않으니, 사람들은 그나마 신뢰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 간판을 보게 되고, 해당 분야의 도전자들 또한 그 간판을 얻기 위한 루트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 는 생각, 는!> 생각이 얼마나 ‘한국적인’ 생각인지 깨닫게 되었다. 물론 ..

고독한 독서가 2020.09.21

갓생을 향한 염원을 모아... : <미라클 모닝, 할 엘로드>

"아침에 눈을 뜨면 지난밤이 궁금해 오늘은 어떤 사건이 날 부를까" 사실상 코난이 사건을 부르는 것이지만... 아무튼 코난이 갖는 '아침에 대한 기대감'을 최근 들어 느껴본 적을 느껴본 적이 있으신가요...? 나이 들어 아침에 대해 느낀 점이라면, '아 (욕) 지금 일어나야 돼?'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시작하는 하루는 뭐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죠. 이름하야 복불복. 근데 생각해보면 학창시절(...) 소풍 가기 전날, 설레어서 잠 못 이룰 때도 그다음 날 벌떡 벌떡 잘만 일어나던 걸 생각해보면 잠의 시간이 (물론 중요합니다만) 전부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나는 스티브 파브리나의 블로그에서 읽은 ‘하루의 방향키’라는 글을 기억해냈다. 의 저자이기도 한 스티브는 이렇게 말했다. ..

고독한 독서가 2020.09.14

완벽하게(X) 작게(O) 시작하라 :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제임스 클리어>

사람은 참 변화하고 싶어 한다. 19년의 어느 날도 마찬가지로 서점의 자기 계발서 코너를 어슬렁거리며 괜찮은 책이 없나 살펴보고 었었다. 자기 계발서를 좀 읽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거다. 좋은 책은 정말 좋지만- 최악인 경우도 많다. (‘자기 계발’이면서 모 아니면 도라니!) 그렇기에 책을 더더욱 신중하게 고르고 싶었다. 여러 책을 넘겨가며 읽다가 결국 ‘아 모르겠다, 나중에 오자.’라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매대가 한눈에 보였다. 수많은 책이 한 가지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바로, ‘습관’이었다. 습관이 중요한 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알면서도, 지금의 습관이 좋지 않더라도- 그저 익숙하기 때문에 관성으로 지속하는 습관들이 많다. (사실 습관인지도 모른다. 그냥 함.) 세상에는 나보다..

고독한 독서가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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