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사람이라면 이런 묘한 경험이 있지 않을까? > 아무것도 할 게 없어서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처음에는 꽤 재밌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피로해진다. 피곤하고 딱히 재밌지도 않지만 멈추기가 어려워 계속해서 피드를 새로고침한다. >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려고 했는데 꽤 피곤하다. 그래서 핸드폰을 킨다. 이걸 하면 진짜 쉬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냥 쉽게 쉰다는 생각이 든다. 특별히 뭔가를 하는 건 없다. 차라리 어떤 하나에 미쳐서 하는 거라면 열정으로 포장이라도 하겠다만, 이건 그냥 중독이다. 디지털 시대와 삶은 주제로 한 대화에서 내가 가장 많이 들은 단어는 피로였다. 따로 놓고 봤을 때 어떤 하나의 앱이나 사이트가 특히 나쁜 것은 아니었다. 핵심은 너무나 많은 잡동사니가 줄기차게 주의를 끌어당기고 기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