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해설이 있다! 는 책 홍보를 보고 후다닥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도서관은 희망도서를 잘 허락해 줍니다.) 기다렸다가 읽은 결과 : 소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굉장히 오랜만에 느껴보는 흡입력이었다. 사실 묘사가 많으면 훌렁훌렁 읽어버리고 줄거리를 쫓아가기에 바쁜 타입입니다만 빅슬립은 묘사가 굉장히 많은 편인데도 꽤 괜찮았습니다. 그가 그리는 상황 속에 탁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대신 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에 거의 러시아 소설에서만 느끼는 ‘어라…. 이 녀석 누구더라’ 하고 페이지를 앞으로 넘기게 되긴 한다. 빅 슬립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소설이란, 말하자면 도스토옙스키와 레이먼드 챈들러를 하나로 합친 것 같은 작품이다. 어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