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모르지만 이 책을 '막무가내 힐링 에세이'라고 착각했다. 미안해요. 정신과 전문의 선생님과 상담하는, 말 그대로 '상담 기록문'이다. 저자에게 공감이 되기도 하고, 선생님의 조언에 귀 기울이게도 되는 책. 이 책이 히트를 치면서 이런 류의 제목이 상당히 많이 나온 건 개인적으로 불호지만, 덕분에 '우울증이란 이런거구나' 하는 정보를 대중적으로 알리는 성과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저자(피상담자), 👩⚕️상담자 (정신과전문의) 이 책은 기분부전장애 (심한 우울 증상을 보이는 주요우울증장애와는 달리, 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 앓는 나의 치료 기록을 담은 책이다. 나처럼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속은 곪아 있는, 애매한 사람들이 궁금하다. 세상은 아주 밝거나 지나치게 어두운 부분에만 초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