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탐험대

(아마도) 지상 최고의 템플스테이! / 낙산사 템플스테이 후기

구새주 2022. 11. 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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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낙산사 템플스테이 후기입니다.
22년 9월 중 체험형으로 방문하였고요, 프로그램 만족도는 최상입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낙산사 체험형은 핸드폰을 제출합니다. 그래서 고물 카메라로 찍었는데 20세기 감성 사진이 나와서... 정말 뒤지게 맘에 들지 않걸랑요...

 

 

 


사진이 맘에 들지 않아 후기를 쓰고 싶은 마음이 좀 시들했더랍니다.

아무쪼록 남기고 싶어서 글은 쓰지만서도, 모든 순간에 카메라를 챙기지는 않아서 아쉽게도 체험 사진은 없습니다.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후기는 글 하단에 따로 기록하겠사옵니다 ^^


 

1. 낙산사 풍경

 

이건 폰카랍니다 ^^

 

🚩 취숙헌 (템플스테이 숙소)


템플스테이를 하는 경우 별도의 티켓을 구입할 필요 없습니다. 매표소에 '템플스테이 하러 왔다'라고 하면 바로 안내를 해주시니 따라 들어가면 됩니다.

올해 말 ~ 내년 초에는 신식 시설을 갖춘 숙소가 생긴다고 합니다. 아직까지는 공용 화장실, 공용 세면실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참여 인원에 비해 방이 넉넉하지는 않아 그룹이 섞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관리가 꽤 잘 되어있는 편이라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보일러 소리가 정말 시끄러워 인근 방에서 묵는 분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답니다 ^^ (It's me...) 수영장에 다이빙하는 소리가 불규칙적으로 나는 느낌? 자는 중간 중간 깰 정...도...라서 솔직히 템플스테이 동안 잠은 잘 못 잤습니다. 겨울에 가신다면 가장 안쪽방은 가능한 피하시길 바랍니다 🙏



 

이제부터 고물 카메라 열일 시작 ^^


🚩 낙산사 지도


원통보전이 메인... 절... 인데 (단어의 한계) 뭔가 발 닿는 곳만 다니다 보니 놓쳐버려 아쉬운 마음입니다.



 

 

🚩 (아마도) 보타전


어딜 가든 지나게 되어 자주 보는 곳입니다 :)



 

🚩 해수관음상


사진상으로는 잘 티가 안 나지만, 정말 웅장한 크기입니다. 숙소에서 거리가 있어 두 번 정도밖에 오진 않았지만 관광객도 많고 가볼만한 공간입니다.

야경이 정말 죽이는데... 강릉의 화려한 야경과 고요한 양양의 모습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이때는 꼭 카메라 가져가기로 약속해... (안 가져간 사람)

또, 절에서 타종 체험을 하려면 시간을 맞추거나 별도로 대기해야 하는데 해수관음상 옆의 종은 자유롭게 칠 수 있습니다. 꼭 체험해 보시길~!



 

🚩 의상대


너무 너무 아름다웠던 일출!!!
역시나 카메라 문제로 태양이 담긴 사진을 건지지는 못했지만.. 큭큭.. 제 마음속에 담겨 있습니다.

보통 일출은 의상대/ 홍련암/ 해수관음상 (= 낙산사 핫 플레이스) 에서 많이 보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해수관음상까지는 꽤 걸어야 하고, 홍련암은 너무 인기가 많기 때문에 저는 가까운 의상대를 추천합니다😎


 

 

🚩 홍련암


홍련암에서 새벽예불을 드렸습니다.

홍련암은 의상대사의 역사에 '대규모 화재에도 불타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해져 흔히 말해 기도빨이 먹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명성에 비해 규모가 작아 새벽 4시에 도착했을 때 자리가 없었다는 놀라운 사실. 템플 스테이 참가자도 참가자지만, 다른 불자분들도 오시니 미리 미리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마도) 원통보전과 홍련암 두 곳에서 새벽예불을 지내는 것 같습니다.



 

홍련암에서 바라본 의상대입니다.

새벽 예불을 마치고, 일출을 기다렸는데 아쉽게도 구름이 많아 보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새벽의 바다를 볼 수 있어 그만으로도 좋았습니다.


 

 

홍련암에는 사람이 끊이지 않습니다. 일출을 보지 못했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와 홍련암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뭔가 귀여운 모습. 손에 든 항아리에서 물이 나와요.

 


 

 

 

 

2. 낙산사 템플스테이 체험형 프로그램은?

 

 

 

결론: 낙산사 템플스테이는 매우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력 추천!



1. 먼저, 템플스테이 담당자분들이 프로페셔널하십니다. 참여 전 안내도 꼼꼼히 해주셨고, 참여하는 동안에도 매번 참가자들을 잘 살펴주셨습니다. 이것 저것 물어봐도 참 친절하셨고요.

2. 템플 스테이를 전담해주시는 스님이 계시고, 스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서 '템플' 스테이라는 느낌이 확 듭니다. 또, 담당 스님께서 엄숙하기보단 상당히 위트 있는 분이셔서 편했습니다.
2-1. 스님께서 직접 절하는 법을 알려주시는데, 동작별로 하나하나 분절해서 알려주셔서 특히 좋았습니다. 분절 동작마다 잘하고 있는지 별도로 봐주시는 시간도 있어 절하는 법을 제대로 배운 것 같습니다 :) 물론 같이 108배하는 시간도 있었고요. 난생처음 하는 108배는 어색했지만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2-2. 이 외에도 스님과 함께 하는 사찰 안내, 차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3. 시기별로 프로그램도 달리 짜시는 것 같았습니다. 같은 체험형이라도 프로그램명이 다르면 실제로 하는 일도 다른 것 같더라고요. 개인 시간표를 제작해 목걸이 형식으로 주시는 점도 좋았습니다. 가지고 다니면서 '곧 00을 하겠네' 하고 알 수 있었거든요.

4. 한 기간에 체험형과 휴식형을 섞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리가 잘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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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단점이라고 한다면, 1. 위에 말했던 시설 문제입니다. 다만, 곧 개선된다고 하니 확인해보시길 바라요.

2. 그리고 티켓팅이 치열하다는 점? 낙산사는 예약하기 어려운 템플 스테이 중 하나입니다. 저는 운좋게 바로 예약할 수 있었어요. 럭키가이로서의 면모입니다🍀 다른 분들 얘기를 들어보니, 일정 오픈 날짜를 미리 알아두신 뒤 예약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자연 경관을 맛보며 쉬는 휴식형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템플 스테이 중 바다를 끼고 있는 유일한 절이기 때문입니다. 바다 있지, 절도 크지, 볼거리도 많은데다가 밥도 맛있는 편이라 추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템플 스테이' 그 자체, 사찰의 문화를 경험하러 '체험형'으로 가는 걸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그를 잘 이끌어주시는 지도자들이 계시기 때문이지요. (절대 내돈내산이세요 🙏)

템플스테이라고 다 좋은 게 아니더라고요. 목적에 맞게 잘 골라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 방문일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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