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독서가

사법고시는 옳고 로스쿨은 옳지 않다? : 책 <당선, 합격, 계급_장강명>

구새주 2020. 9. 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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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둘로 나뉘어져 있다.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들어가려면(入) 시험(試)을 쳐야 한다.
시험 한쪽은 지망생들의 세계, 다른 쪽은 합격자들의 세계다.

 

 

 

 

 

● ‘문학상과 공채는 어떻게 좌절의 시스템이 되었나이 문구를 본 뒤로 한 동안 이 책을 읽어야지, 하고 미뤄놨었다. 그리고 취준을 준비하는 지금(200202), 이 책을 집게 되었다.

 

 저자는 공채, 문학상, 전문직(변호사, 의사 등), 대학의 핵심적인 문제점을 정보 비공개라고 보았다. 해당 분야의 정보가 공개되어있지 않으니, 사람들은 그나마 신뢰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 간판을 보게 되고, 해당 분야의 도전자들 또한 그 간판을 얻기 위한 루트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법시험이 옳고, 로스쿨을 옳지 않다! >는 생각, <수능 정시가 옳고, 학생부 종합 전형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 얼마나 한국적인생각인지 깨닫게 되었다. 물론 당장 후자를 시행하면서 생긴 폐해들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사법시험과 정시를 사람들이 믿을 수 있는시험으로 만들었던 것과 같은 정성으로 후자를 운영한다면 시험에 매달리지 않고 전문직에 매달리지 않는 사회가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깔끔한 문장, 그리고 정곡을 찌르는 질문과 답변에 감탄하였다. 어떻게 '이런' 질문을 해서 '이런' 결론을 만들어 냈을까?라는? 감탄. 이게 진짜 비판적 사고력인 건가, 하는 마음. 

 

 

 

문학공모전과 공채라는 특이한 제도, 간판에 대한 집착, 서열 문화와 관료주의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된 시스템은 어떻게 새로운 좌절을 낳게 되었나 
2010년 이후 문학공모전 최대 수혜자인 기자 출신 소설가 장강명이 
발로 뛰어 취재한 문학공모전과 한국 공채 문화의 현실과 대안

 

 

 

 

 

 

제목: 당선, 합격, 계급

저자: 장강명

읽은 날짜: 1/10~1/30

작성일: 2/2

 

 
당선, 합격, 계급
기자 출신 전업 작가 장강명의 첫 번째 르포르타주 『당선, 합격, 계급』. 2010년 이후 최단 기간 최다 문학상 수상자인 ‘당선의 신’ 장강명과 대기업, 건설회사, 언론사까지 두루 입사에 성공한 ‘합격의 신’ 장강명이 당선과 합격이라는 제도가 사회적 신분으로 굳어지며 계급화되는 메커니즘을 밝혀낸다. 11년 동안 현장에서 갈고닦은 취재력과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비판, 가독성까지 더해 한국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 불합리의 민낯을 드러낸다. 문학상의 위상은 예전 같지 않지만, 문학공모전은 기업 공채 제도와 닮았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공정한 평가가 보장되며 통과하기만 하면 안정된 내부자 지위를 갖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문학공모전이라는 제도와 공개채용이라는 제도를 밀착 취재해 사회가 사람을 발탁하는 입시-공채 시스템의 기원과 한계를 분석한다. 삼성그룹 입사 시험 현장, 로스쿨 반대 시위 현장, 문학상 심사 현장 취재를 통해 공채 시스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갈등과 부작용을 살펴보고 문학상을 운영하는 출판사 대표, 문학상을 준비하는 지망생들, 작가와 출판 편집자, 그리고 영화, 엔터, 기업 인사 담당자들과 인터뷰하며 일그러진 채용 시장의 난맥을 풀어본다.
저자
장강명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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