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탐험대

[강릉] 나홀로 당일치기 강릉여행! 커피투어☕ 나는 강릉~ 강릉 보이~🎵 (원곡: 임영웅)

구새주 2023. 10. 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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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여행을 많이 해봤기에 강문해변, 경포해변, 강문카페거리, 경포호수, 장칼국수, 교동짬뽕, 동화순두부 등등 나름 유명한 스팟들은 다 가봤다. 그래서 할 게 없다는 생각도 잠시, 커피의 도시에서 매번 맛없는 (오션뷰) 카페만 갔던 것이 아쉬웠다. 보통 여럿이 움직였기 때문에 대다수의 니즈에 따라... 그런 결정이!
 

 
이번엔 달라 달라! ~나의 사랑~ 맛도리 커피 위주로 여행하기로 결정했다. 흑임자... 옥수수... 뭐 그런 것도 좋지만 찐 커피의 맛을 향해 고고!
 
늘 가보고 싶던 ‘보헤미안 박이추커피 본점’은 뚜벅이들에게는 매우매우 안 좋은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여길 중심으로 루트를 짰다. 테라로사는 워낙 많으니 그냥 번화가 쪽으로 가기로 결정! 다음에는 테라로사도 본점에 가보는 걸로~

 
 

~당일치기 강릉여행 루트는 이랬읍니다~

10AM 강릉역 -> (택시 이용) 테라로사 경포호수 ->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 아르떼뮤지엄강릉 ->  (무인택시 이용) 강문떡갈비 -> (강릉시티투어버스 이용) 보헤미안박이추커피본점 -> 5PM 사천진해안

 
 
 
 
 
 

 
 

 
 
테라로사 경포호수점입니다~
 
지하 1층은 어린이 도서관이었고 지상 1층이 카페, 그 윗 층이 서점이었는데 서점 구경 갔다가 좀 짜증남...; 그냥 뭐 있나 보러 간건데 들어가자마자 직원분이 '여긴 서점인데요~ 커피 드실 수 있어요~' 라고 하심. 그냥 친절하다고 생각하면서 '오~ 커피 들고 와도 되나요?' 라고 하니까
 

'조용히 하시면요 ^^' ezr...

 
정이 뚝 떨어져서 바로 내려감 ㅋㅋㅋㅋㅋㅋ 기대치 하락하는 와중에...

 

 

인생라떼를 만나게 된 건에 대하여…


아니 라떼 개맛도리임… 행복을 느꼈습니다. 산미가 살짝 있어서 밸런스가 기가 막혔음. 라떼는 이래야지… 암… 근데 전에 서울에서 테라로사 아메리카노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것도 꽤 맛있었거든요? 아메랑 라떼가 동시에 맛있는 집이 가능한거임? ㄷㄷ 맨날 가성비 커피만 먹었던 과거가 후회됩니다. 비싸더라도 맛있는 걸 먹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렇구나!! 식사로 삶이 행복해질 수 있군요.

저 레몬 파운드 케이크도 맛있었습니다. 저 이후로 한창 파운드 케이크에 빠져서 카페마다 먹고 다님. 근데 저 맛이 안 나!

 
 
 
 
 
 

 
 
  

 
 
허난설헌 기념공원~ 바로 아르떼 뮤지엄 갈라다가 근처라서 와 봄. 뭐 일부로 올 건 없지만 오며 가며 와볼만 한 것 같다....!!
 
 
 
 
 
 
 

 
 
그리고 아르떼 뮤지엄을 갔는데... 너무 기대해서 그런가? 결론만 말하면 너무 노잼이었다. 그냥 사진 찍으러 가는 곳인데... 음... 요새 너무 많이 생긴 형태라 특별히 강릉에서 가야할 이유는 모르겠다. 애기가 있으면 재밌을 것 같은 정도? 애기들은 ㄹㅇ 날라다님 ㅋㅋㅋㅋㅋ

밖에 나가면 바다 실존!! 인데  굳이 강릉에서 미디어 아트로 파도가 치는 모습을 봐야될 이유가… 내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내 돈 돌려줘... 싸지도 않아서 더 열받네

 

 
입장료 아까우니까 사진 더 넣어드렸어요 🙏
 
 
 
 
 

 
허난설헌 공원 지나가다가 뭔 자율주행차 시험 정류장을 봤다. 궁금해서 검색해봤는데 그냥 앱깔고 예약하면 무료로 탑승이 가능하다고 해서 일석이조다! 하고 바로 예약을 해보았습니다.
 

정류장 찾기 힘들었지만… 귀여운 무인차가 등장!! 너무 너무 신나~!!
 
 

 
근데 설레임도 잠깐! 안에 직원 분이 계신다 ^^ 아씨 ㅋㅋㅋㅋㅋㅋ 

 

 

완전히 무인으로 다닐 수 없어서 직원분이 중간 중간 운행을 하신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너무 너무 머쓱했는데 친절하셔서... 괜찮았다... 그리고 무슨 보고서에 넣어야 한다고 나의 사진을 찍어가셨다. 물론 거절해도 됐겠지만 정부 사업은 진짜 이딴 증빙까지 필요한 경우가 많으니 그냥 찍어 드림 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그 분도 지나가는 여행객 사진 찍고 싶겠냐고...

암튼 직원분의 환한 배웅과 함께 밥을 먹으러 출발!!
 
 
 
 
 

 
 
 

 
 
여긴 예전에 강릉여행 왔을 때 좀 궁금했던 곳이다. 사실 먹을 걸 안 정하고 왔는데 '아 맞다!' 하고 생각나서 들어감. 메뉴는 전부 다 떡갈비였는데 떡갈비를 포함한 다양한 세트 메뉴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냥 소고기 국밥을 시켜봤는데....
 
 

 
미친 존맛이었습니다. 솔직히 떡갈비는 너무 퍽퍽해서 추천 못하겠지만 소고기 국밥 너어어어무 맛있습니다🥹소고기 양도 많은데 부드럽고 우거지 야들야들 꿀꺽 넘어가는 맛... 마음의 눈물 흘리면서 나왔습니다.

테라로사에 이어 음식들이 너무 맛있어서 해피해피해피~~~!! 
 

 

국밥맛집 강문떡갈비... 절대 소고기국밥 드세요 제발... 이거 쓰니까 또 먹고 싶다 ^^ 소고기 국밥 맛집 영원하라!!
 
 
 
 
 

 
강릉에도 시티투어가 있나? 하고 검색해보다가 찾은 녀석.

근데 일반적인 시티투어 버스는 아니다. 그냥 일반 버스처럼 운행을 하고 해안가를 따라서 운행하기 때문에 바다버스에 가깝다. 암튼간에 이 버스가 없었으면 박이추 커피는 좀 엄두가 안났을 것 같음.


따봉 시티버스야 고마워!
 
 
 
 
 

 

 
하... 근데  박이추까지 졸라 멉니다. 

사실 분단위로 치면 그렇게까지 먼 건 아닌데 걍 허허벌판을 걷는 코스라 좀 별로 였음. 애초에 사람 많은 동네가 아니라 저녁에 가면 너무 무서울 것 같고요... 대낮에 가는데도 사람 한 두명 본 게 전부였습니다.
 
 

 
드디어 나으 목적지~!!! 이추 이추 박이추 보헤미안 커피~!!
 




 
 화려한 티를 입으신 분이 아마도 박이추 슨상님…

캐셔 슨상님께서 커피 내리는 거 구경해도 된다고 하셔서 소심하게 찍어 보았읍니다. 추추님은 드립커피 주문이 들어올 때만 커피 내리러 오시는 것 같았음~!


 

 
주문 1호는 쿠바였는데 천상의 맛…

산미는 티가 안 났고러운 고소함만이 나를 감쌌습니다… 근데 엥? 보리차세요? 이런 느낌 아니고 진~헌~ 코피 맛!!
 




 
쿠바가 넘 맛있어서 아라비카 추천받아 두 번째 잔 레쭈고….

근데 얜 너무 강해서 별로… 였다; ㅋㅋㅋㅋㅋ 탄맛이 엄청 세고 전반적으로 맛이 졸라 셈….
 
카페 자체는 아담한데 자리 순환이 꽤 빨리 도는 편이어서 웨이팅 생길 때 즈음~ 나가고! 그럴 즈음~ 또 한 팀 나가고! 이런 느낌이었다. 세련된 앤틱함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여서 더~ 좋았습니다. 드립커피의 맛을 느끼고 또 한 번 행복해진 나… 이 정도면 괜찮은 삶일지도?
 
 

 
 

 
박이추 커피가 바로 사천진 해변 근처인데, 강릉 여러 번 왔지만 늘 비슷한 곳만 갔던 나에게는 신세계!! 사람도 적당히 있어서 좋았다. (이런 데 사람 없으면 좀 으슥한 바이브라 싫어하는 타임)
 
사람 몰려 있는데는 몰려 있는데 조금만 걸으면 사람은 보이지만 실제로는 혼자 점유하는 모래사장도 손쉽게 갈 수 있다 👍

근처에 작은 호스텔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조금! 있어서 거기서 숙박하면서 노는 가족 단위가 대부분~ 이 날 비왔다 안 왔다 날씨가 구렸는데 이 때는 또 화창해서 ktx타기 전에 잘 놀다 감…

이런 거 보면 차가 있으면 경험이 얼마나 확장될 수 있는지 (부럽다)… 그래도 대중교통이 곳곳이 다니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다시 한 번 느낌…



기대 1도 안 했지만 갓벽했던 강릉 당일치기 완료!!  다녀온지 한참 됐는데 (여름에 감ㅎ) 이거 쓰니까 또 가고 싶네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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