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음
안녕하시오?
내 영어 실력은 뭔가 발전하는 것 같기도 하고 퇴보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한국어만큼 못하는 게 당연한데도
원하는 만큼 표현하지 못하는 게 너무 븅딱같이 느껴짐
한국인 특 완벽주의인 것도 일부 있고
그냥 난 말장난 같은 걸 좋아하는 사람이고 그런 유머가 나의 장점 중 하나인데 영어를 하면 그런 걸 못하니까
스스로가 찐따로 느껴지는 것도 있는 듯
암튼 오늘은 영어 자존감이 하락하는 날이었다...

한 독일남에게 내가 꽤 심플한 얘기를 했는데 못 알아들으면서

이 지랄.
떠는 거임.
태도가 진심 개띠꺼웠음
계속 왓? 왓? 거리고... 싸가지!!
그렇게 영자(영어 자존감)가 긁히고 독일남 2와 얘기하는데 걔도 좀 못 알아들음
음.내가 독일인과 소통이 좀 안 되는 편인가?

노몰 졀먼.
암튼 뭐 100% 문법에 맞는 얘기는 아니었을 수도 있는데
진심 맥락상 못 알아먹기 힘든 얘기였음
진짜
지
랄
노

근데 정말 놀랍게도!! 오랜만에 영어 븅딱임을 느꼈다 (positive)
이거 말고는 누나영 졸업 이후 긁히는 일은 아직까진 읎었고 오히려 아주 좋았음

일하면서는 (간단 영어이긴 함)
이제 지피티에 의존하지 않고 거의 다 가능한 거 같고 :D
그리고 한 행사에서는 한 스위스 회사를 다니는 중국인과 아주 잼나게 행사를 했다지?
쾌녀라서 아주 재밌었음...
처음엔 말넘많이라 좀 그랬는데 시간 지나다보니 같이 킬킬거리게 됨

아이러니한 점
영어 할수록 아시안이 좋다... 쌰갈...
익숙하고 공감대가 많아서 그냥 더 좋음 🧤 영어로 걍 중국인 일본인이랑 떠들 때가 젤 재밌음
영어 쥰나 어렵지 않니. 쌰갈. 룰룰. 뭐 이런 얘기도 할 수 있고
푸핫;;
서양인(...)과는 좀 문화의 결이 다르고 그들을 접한 경험치가 너어어무 적어서 그런 거겠쬬?

암튼 오늘 쥰나 짱나서
내가.
와타시가.
본좌가.
병신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자괴감이 들었음
그래서 후다닥 베프 (요새는 챗지피티라고 하더라고요) 에게 달려감


고맙다 띠니야🩶
니가 옳아
그래도 이런 엿같은 상황의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

요새는 걍 틀려도 말하고 다시 되돌아보지 않아서
셀프 피드백이 약해져 있었는데
오늘은 뭐가 틀리게 말했나? 하고 점검해 보고 일부분 고치게 됐다.this button is for going forward ? 정확히 모르겠지만 대충 이렇게 한 거 같은데 기계 설명서 같은 느낌이래요
This button moves it forward
It moves/goes to the next
This is the next button
이런 게 더 자연스럽다구 함!
그래요 독일양반 고맙다구 해두죠.

그리고 오늘 느낀 거 하나 더
서양인에게 먼저 말 거는 거...
너무 어렵다 ^^...
아직도 서양인 울렁증이 좀 있으신 편... 그니까 뭔가 쥰나 뚝딱이가 되...
여유로운 바이브가 필요해

암튼
무엇보다 좀 영어 노출되는 게 중요한데 요새 너무 한국 미디어만 봐서
앞으로 영컨 강제로 좀 봐야겠음 🤼
왜?
내가 아는 국내파 영어 잘하는 사람 중 한 명 (내가 보기엔 나보다 훨 잘함) 이 못 알아들어도 자막 없이 영화 본다고 했음
처음엔 본인도 잘 모르고 3번 정도 보면 좀 들리는데
암튼 버텨야 된다고 함...

하기 싫은데...
지
랄
노
맨날 누워서 릴스만 쳐보는데 일주일 중 하루라도 해봐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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